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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자체 시장, 여직원 성희롱 파문에 사의 표명

최근 시청 여직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 시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NHK가 22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 고마에시의 다카하시 구니히코(66) 시장은 이날 오후 여직원에 대한 자신의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사퇴 의향을 밝혔다.

고마에시의 미즈노 미노루 부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하고 "시 조사 결과, 다카하시 시장이 여직원에게 성희롱했음을 확인했다"며 시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다카하시 시장은 "(성희롱한) 기억은 없고 오해한 사람이 있다면 사과하고 싶지만 조사 결과에는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물러서지 않은 채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다.

다카하시 시장은 이날 "조사에 이의가 있지만, 여직원이 실명으로 피해를 호소했다는 점은 용기 있는 것"이라며 "성희롱에 가까운 행위가 있었다고 이들이 받아들였다면 나도 이를 수용해 그분들에게 사과하고 사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성희롱 피해를 봤다는 여직원 4명은 다카하시 시장에게 항의문을 보내 그가 차량에서 손을 잡거나 허리에 손을 감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 여직원은 "지금까지는 침묵했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사과도 하지 않는 시장 밑에서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다카하시 시장에게는 성희롱 사실인정과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번 문제는 지난달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차관이 여기자 성희롱 논란으로 사임한 가운데 불거져 더욱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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