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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팔아서 對中적자 줄인다?…어리석은 협상" 무디스 혹평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그저 체면치레일 뿐"이라고 혹평을 가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협상에서는 승자는 없고, 미국과 중국 모두 패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잔디는 "도대체 그들이 하겠다는 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것인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들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수지 불균형은 경제 구조적 차이에 의한 발생한 것으로,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을 내놓은 셈이다.

잔디는 "미국은 경쟁 우위의 기술 제품들을 중국에 팔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상품으로 2천억 달러어치를 더 팔겠다는 것인가. 그게 대두(콩) 또는 보잉 항공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무역적자 축소'가 아니라 미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면서 "어리석은 협상이었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대두(콩)에서 50억 달러, 천연가스·석탄·원유 등 화석연료에서 90억 달러가량 수출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나마 미국의 생산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하는 낙관적인 상황을 전제로 추정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치인 '2천억 달러 수출증대'는 애초 불가능한 목표라는 뜻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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