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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카탈루냐는 수용 가능한 내각 꾸려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최근 취임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게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내각을 구성하라"고 압박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스페인 북서부의 비고에서 열린 기업인 포럼에 참석해 "카탈루냐는 실행 가능한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법을 준수하는 것이 게임의 법칙"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최근 선출된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스페인에 구속되거나 해외로 도피한 전 각료들을 내각 명단에 포함하자 자치권 박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토라 수반은 그러나 이날 역시 독립추진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자신이 내각으로 지명한 호르디 투룰(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대변인) 등 2명이 수감된 수도 마드리드 인근 구치소를 찾아 면회하고 "그 어떤 유럽연합 국가에서도 이들이 기소된 것과 같은 범죄 혐의로 구금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페인을 비난했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는 비공식 주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한 뒤 '반역' 혐의를 받고 수감됐다.

스페인 정부가 토라 수반의 자치내각을 승인하지 않으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정식으로 출범하지 못해 스페인의 직접통치가 이어지게 된다.

헌법에 따라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일시 박탈한 채 직접통치 체제를 가동 중인 스페인이 토라 수반의 내각 인선을 거부함에 따라 자치정부 구성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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