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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미 상무장관 내주 방중…"문서에 서명할 것"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상당폭 확대하기로 한 양국 간 합의의 후속조치를 위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로스 장관이 검토해서 기업들과 서명한 문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위해 구체적인 문서에 서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그것은 '정부 대 정부' 구매계약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들(중국 정부)과 무엇을 집행할지에 대해 합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날 로스 장관의 방중 계획을 언급하면서 로스 장관이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에너지와 농업, 제조업 등 미국의 대중 수출을 크게 확대할 분야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중은 지난 17~18일 워싱턴DC에서의 제2차 무역협상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를 상당폭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하자는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상품·서비스 구매를 상당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입확대 품목으로 미국산 농산물 및 에너지를 명시하는 한편, 미국 실무팀이 중국을 방문해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었다.

다만 미국은 구체적으로 대중 무역적자 감축 규모를 2천억 달러(약 217조800억 원)로 설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감축 규모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3천750억 달러 수준이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중간 2차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고 새로운 틀에 동의했다"면서 "이 제도를 시행하는 동안 관세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대중 농산물 수출이 35∼40% 늘어나고 에너지 수출도 향후 3∼5년에 걸쳐 500억 달러~6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방지와 대중 무역적자 축소 등을 위해 총 1천500억 달러(약 162조8천1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부과 계획을 밝혔으며 이 가운데 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 행정절차는 다음 달 초에 끝난다.

미국은 이같이 예고한 대중 관세부과를 일단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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