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습니다.
● 세계를 평정한 '2010 황금세대'
스페인 축구의 황금기는 200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대 1로 패한 이후 2009년 6월까지 무려 3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브라질의 최다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FIFA랭킹 1위를 지키며 ‘올해의 팀’에 뽑혔습니다. 이 기간 유로 2008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전무후무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다비드 비야, 사비, 카시야스, 이니에스타, 라모스 등이 주축 멤버로 이른바 ‘2010 황금세대’를 이끌었습니다.
● 노쇠한 황금세대…FIFA랭킹 11위까지 추락
2014년부터 스페인 축구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황금세대가 모두 30대에 접어들면서 스피드와 힘이 떨어지며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며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5대 1로 참패를 당하더니, 칠레와 2차전에서도 2대 0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했습니다. 유로 2016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16강에 올랐지만, 이탈리아에 2대 0으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FIFA랭킹은 어느새 11위까지 급락했습니다.
● '육성전문' 로페테기, '티키타카'를 깨우다!
2016년 7월부터 스페인 지휘봉을 잡은 로페테기는 스페인 특유의 공격적인 티키타카에 수비력을 보강해 역습을 가미한 스타일로 스페인 축구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로페테기 부임 이후 스페인은 현재까지 18경기에서 13승 5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유로2016의 패배를 설욕했고, 최근엔 우승후보 독일과 1대 1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메시가 빠진 아르헨티나를 6대 1로 대파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 '레알+바르샤+잉글랜드' '신+구'…조화로운 '티키타카'
스페인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모로코, 이란과 함께 B조에 속해 있습니다. 포르투갈과 만나는 첫 경기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최약체인 A조 2위와 만나게 돼 대진운도 희망적입니다. ‘무적함대’의 위용을 되찾으며 4년전 악몽을 씻기 위해 벼르고 있는 스페인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