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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드루킹 관계 몰랐다"…특검만 기다리는 경찰

<앵커>

하지만 그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송인배 비서관과 드루킹의 관계를 몰랐다고 오늘(21일) 답했습니다. 특검을 기다리며 사실상 수사에 손을 놓고 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접촉한 경공모 고위급 회원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 2016년 11월 드루킹의 파주 출판사를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드루킹은 옥중편지에서 같은 해 10월, 김경수 전 의원도 출판사를 찾아 댓글 조작 프로그램 시연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드루킹이 김 전 의원과 송 비서관을 만났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송 비서관과 드루킹의 관계를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관계자는 경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가 조사해 밝힌 내용을 수사 실무진은 물론 경찰청장도 몰랐다는 겁니다.

김 전 의원 수사는 사실상 손을 놓은 분위기입니다.

경찰청장은 재소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수사관계자들은 선거 기간 동안 정치인 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의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됐지만 다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경공모 회원들이 작업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은 계속 지워져 증거 인멸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은 물론 이미 알려진 사안에 대해서까지 함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드루킹 특검을 앞두고 수사 중단한 채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넘기기만 기다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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