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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경공모에 100만 원씩 두 번 받아"…뒤늦게 보고

<앵커>

지금부터는 드루킹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먼저 화면부터 보시죠.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 여보세요. 예, 잘 들리십니까? 예, 여기는 서울 청와대입니다.]

지난달 남북 정상 핫라인 시험 통화를 했던 이 사람,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관리하는 핵심 참모이자 대통령 휴가에도 동행한 최측근입니다. 이런 송 비서관이 드루킹과 연관돼 한 달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네 번 만나고 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는데, 대통령 보고는 오늘(21일)에서야 이뤄졌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에 따르면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을 처음 만난 건 2016년 6월입니다.

김경수 전 의원이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을 처음 만났을 때 송 비서관도 있었던 겁니다.

[김경수 前 의원 (지난 4월) : 의원회관으로 드루킹 포함 몇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자기들은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회원들로 온라인 카페활동도 하고 있고…]

청와대는 송 비서관과 김 전 의원 모두 이때 드루킹을 처음 만났다며 누가 소개해 주는 상황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경공모 회원들은 이날 송 비서관에게 사례비라며 100만 원을 줬고 두 번째 만남까지 총 200만 원이 건네졌습니다.

송 비서관과 드루킹 등은 대선 석 달 전인 지난해 2월까지 4차례 만났습니다.

하지만 송 비서관은 매크로 같은 불법 댓글 작업은 상의한 적도 시연을 본 적도 없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또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의 자신 신고로 지난달 20일과 26일 조사에 나섰는데 대선 때 지지자와 만나는 '통상적 활동'에 정치인이 간담회 때 받는 통상적 액수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 해명입니다.

오늘에야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송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예정대로 동행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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