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후보 23일 윤곽…유력인사들은 '손사래'

이른바 '드루킹 특검법'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를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후보 추천권은 대한변호사협회(김현 회장)에 있습니다.

변협이 4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이 중 야 3당 교섭단체가 2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이 중 1명을 대통령이 최종 낙점하는 식입니다.

변협에 따르면 전날까지 법조계에서 30명 안팎의 후보자가 추천됐습니다.

후보자 추천 마감은 이날 오후 6시입니다.

변협은 오는 23일 오후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과반수 의결로 후보자 4명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추천된 이들 가운데엔 검찰 고위직 출신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범위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자금 출처부터 드루킹의 여권 인사청탁 의혹까지 광범위한 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수사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주로 추천됐다는 후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전주지검장을 지낸 민유태(사법연수원 14기) 법무법인 민(民) 대표변호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대검 중앙수사부장 등을 지낸 김경수(17기) 전 대구고검장,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최재경(17기) 전 인천지검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기수가 같은 연수원 18기에서는 강찬우 전 대검 반부패부장, 김해수 전 대검 강력부장, 박민표 전 대검 강력부장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특검의 활동 기간이나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부담스럽다"며 후보 추천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