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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 사망' 쿠바 추락사고 항공기…"과거 수차례 말썽"

<앵커>

쿠바에서 100명이 넘게 탄 비행기가 떨어진 사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비행기를 빌려준 멕시코 회사가 그 전에도 문제가 많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쿠바의 한 공항에서 지난 18일 이륙 직후 들판에 추락해 110명이 숨진 여객기입니다.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생존자는 3명에 불과했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쿠바 국영 항공사가 임대 계약으로 멕시코에서 빌려 온 보잉 737기입니다.

멕시코 항공사 다모는 과거에도 안전문제로 수차례 말썽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직 조종사들은 다모의 항공기 유지·보수 관행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를 운항했던 전직 조종사는 과거에 엔진 과열과 과적, 비행기 날개 부식 등 수많은 문제를 지켜봤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항공사 측에서 당국에 뇌물을 건네 문제가 많은 항공기로도 계속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1979년 제작된 기령 39년의 노후 기종입니다.

쿠바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기는 미국의 오랜 경제 제재 탓에 낡은 저가 전세기가 많아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 항공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모의 운영 적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안전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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