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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업원 송환-이산가족 상봉 연계?…고심하는 정부

<앵커>

앞서 북한이 탈북한 식당 종업원들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한 것을 놓고도 우리 정부는 고민이 깊습니다. 이제 와서 종업원 개개인 의사를 재확인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 그런지 이세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북한 적십자는 2016년 한국으로 집단 탈북한 중국 류경식당 종업원들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우리 여성 공민들을 지체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관계개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남측이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판문점 선언에 반영된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 전망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15 이산가족상봉 행사와 연계하겠다는 뜻입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이번 8월 15일 상봉은 어려울 수 있다라고 하는 걸 예고하는 것이고, 자기들의 요구가 안 받아들여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말라고 하는….]

북한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모호한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총선을 앞둔 당시 박근혜 정부의 기획 탈북이었다는 식당 지배인의 최근 폭로까지 겹치면서 정부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유의사라던,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 미묘하게 흔들려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지난 11일) :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이….]

[조명균/통일부장관(지난 17일) : 여종업원들은 자신들이 자유의사에 의해서 우리 한국에 와서….]

특히 종업원 개개인의 잔류 의사를 확인하는 것은 북한 가족들 안위와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정부는 오늘(20일)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공식 언급은 피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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