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후 추락한 쿠바 여객기의 사망자가 107명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바 국영뉴스통신 프렌사 라티나 등 국영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승객 104명과 조종사·승무원 6명 등 110명을 태운 보잉 737 민항기가 아바나에 있는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하면서 10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멕시코 조종사·승무원 6명 외에 5명의 외국인 승객이 사고 비행기에 탔다며 사망한 국내선 승객의 대부분은 쿠바인이라고 전했습니다. 5명의 외국인 중 2명은 아르헨티나 국적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생존자는 여성 3명에 불과했습니다.
아바나의 '칼릭스토 가르시아' 병원 관계자는 사고 현장서 4명이 이송됐는데, 이 중 1명은 치료를 받다가 화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쿠바 당국이 사망자의 신원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선 비공식적으로 한국인이 사고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쿠바를 관할하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관계자는 "쿠바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망자의 전체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 확인 중"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비공식적으로 한국인이 사고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