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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돌변 배후론'에 中 발끈…복잡해지는 비핵화 방정식

<앵커>

당사자인 북한 대신 중국이 발끈했습니다. 북한이 태도를 바꾼 배경에 중국이 있다는 의심을 받자 '유치한 논리다. 정작 책임은 미국과 한국에게 있다'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갑자기 냉랭해진 건 지난 7일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난 이후라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두 사람이 두 번째 만난 이후부터 (김 위원장 태도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시 주석이 그 자리에서 북한의 경제재건 지원을 약속했다는 외신의 보도까지 잇따르자 중국 관영매체들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 배후설은 단순하고 유치한 논리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놀랄 만한 양보를 하고 있는데 미국은 더 큰 요구만을 지속해왔다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행동이 억지냐고 되물으며 미국의 압박이 계속된다면 대립의 악순환만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거듭 북한 두둔하기에 나섰습니다.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포함해 각국의 우려를 균형 있게 처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중 간 연대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비핵화 회담은 처음 남·북·미 3자 구도에서 북·중과 한·미의 구도로 나뉘는 모양새입니다.

몇 달 전까지 차이나 패싱을 걱정하던 중국이 이젠 배후론이 등장할 정도로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비핵화 협상은 더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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