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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또 '고교 총기난사'…총기규제 논란 가열

<앵커>

미국 고등학교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7살 학생이 총을 마구 쏴 학생과 교사 10명이 숨진 겁니다. 이런 참사 때마다 총기규제 목소리가 커지곤 하는데 아직 뚜렷한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 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 아침 7시 반쯤, 1교시 수업이 시작된 고등학교 미술 교실에 한 남학생이 들어가 엽총과 권총을 난사했습니다.

[학생 : 총소리가 세 발 정도 들렸고, 폭발 소리가 많이 났습니다. 선생님들이 도망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총격범은 사제폭탄으로 보이는 폭발물도 던졌습니다.

학생 9명과 교사 1명 등 10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부상 학생 : 총알이 머리 뒤를 맞고 지나서 귀 밑으로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17살 디미트리오스 파구오찌. 아버지의 총을 가져와 범행에 썼으며 현장에서 경찰에 투항했습니다.

경찰은 학교 주변에서 화염병과 사제폭탄들도 발견했으며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이는 다른 학생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파구오찌는 경찰에서 "사람을 죽이려고 총을 쐈으며 좋아했던 학생들은 살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사건으로 17명이 숨진 이후 석 달 만에 발생했습니다.

[플로리다 파크랜드 고교(지난 2월, 총격사건 발생) 학생 : 우리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 다른 학교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선 안됩니다. 끔찍합니다.]

미국 내에서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충격적인 참사가 또 발생해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세빈,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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