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담당' 北 최희철 부상 베이징 도착…싱가포르행 주목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외교를 담당하는 최희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늘(19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 부상은 오늘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으며, 최종 목적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동남아 외교통인 최 부상이 정상회담 준비 등을 위해 회담 개최 예정지인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 부상은 지난 3월에도 아세안 의장국이기도 한 싱가포르를 방문해 양국관계와 올해 8월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제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북핵 문제를 두고 북미 간 긴장관계가 형성됐을 때도 ARF에 참석해 아세안을 상대로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최 부상이 대미 외교담당이 아니기 때문에 싱가포르로 갈 가능성이 큰 것은 아니다"며 "만약 싱가포르에 간다면 정상회담과 관련한 지원 작업 준비 등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