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상아·고기에 가죽까지…다양해진 中 수요에 미얀마 '코끼리 밀렵' 급증

최근 미얀마에서 야생 코끼리 밀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원인이 중국 내 수요 다변화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인터넷 매체 이라와디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산림청은 최근 3∼4년 사이에 숲에 서식하는 야생 코끼리 밀렵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상아에 국한됐던 코끼리 부산물 수요가 고기, 가죽, 코 등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들 코끼리 부산물이 치료용 약재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건에 그쳤던 미얀마 내 야생 코끼리 밀렵 건수는 2015년 20건, 2016년 18건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밀렵 건수는 46건으로 전년의 2.5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4년간 밀렵으로 죽은 코끼리는 88마리로 같은 기간 자연사한 야생 코끼리 수 50마리의 2배에 육박합니다.

이라와디, 바고, 양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코끼리 밀렵이 성행하지만, 밀렵과 불법 거래 등을 모두 단속해야 하는 인력은 300명에 불과합니다.

초 초 르윈 산림청 부청장은 "이웃 국가인 중국에서 약용 코끼리 부산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밀렵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며 "특히 과거 코끼리 밀렵은 상아를 얻기 위해 이뤄졌지만, 지금은 고기와 코, 가죽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매주 코끼리 밀렵이 발생하면 향후 20∼30년 안에 개체 수 감소로 멸종 위기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