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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곤지암' 촬영지 부산 영도 옛 해사고 무단침입 몸살

공포영화 '곤지암' 촬영지 부산 영도 옛 해사고 무단침입 몸살
2007년 학교가 이전하면서 폐교로 남겨진 후 수많은 공포영화가 촬영된 부산 영도구 옛 해사고등학교가 공포체험을 위해 무단 침입하는 체험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낮에는 해경 경찰특공대와 부산소방안전본부의 훈련 장소로 쓰이는 영도 옛 해사고는 오랫동안 방치된 폐교의 모습이 괴기스럽고 신비로워 각종 방송과 영화 촬영 장소로도 활용됐습니다.

부산 영상위원회에 따르면 구 해사고 건물에서 모두 16편의 한국영화가 촬영됐습니다.

누적 관객 수 역대 2위를 기록한 '신과 함께'를 비롯해 '1987', '덕혜옹주' 등에서 배경 장소로 등장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촬영한 체험형 공포영화 '곤지암'이 최근 흥행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공동묘지가 있고 학교 내부에는 공포영화 촬영에 쓰였던 소품과 세트장이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포체험을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곳에서 귀신 복장을 하고 인증사진을 찍거나 공포체험을 한 영웅담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해경에서 관리하는 시설로 사전 허가 없이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습니다.

2007년 폐교 이후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하다 2012년 3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시설 용지로 사용 승인됐습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특공대 시설 사업이 시작됐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수차례 연기됐습니다.

해경은 올 연말쯤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경비원 2명이 24시간 이곳을 지키고 무단출입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을 곳곳에 부착했지만 밤마다 몰래 담을 넘는 사람들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인터넷 1인 방송에서 건물 내부에 몰래 들어가 촬영한 공포체험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해경에서 삭제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남해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국유시설이라 무단 침입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오래된 건물이라 곳곳에 위험 요소들이 많아 어둠 속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공포체험을 오는 것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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