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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주초 '새 이란 압박전략' 공개…유럽 동맹국 협조는 미지수

미국 정부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이란핵합의(JCPOA) 파기에 따른 새로운 대(對)이란 압박전략을 내놓는다고 AP와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이 미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주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유럽 국가를 비롯한 동맹국들과 함께 이란을 압박하고 핵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게 할 '외교 로드맵'의 윤곽을 공개한다.

이 로드맵은 유럽 동맹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핵 합의 탈퇴에 격분한 데 따라 나오게 됐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핵 합의 탈퇴 이후 유럽 동맹국들과 대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이 이 같은 미국의 새 이란 압박전략에 얼마나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로부터 유럽 기업들을 보호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미국 정부가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하는 데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후크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유럽이 이견보다 동의하는 것들이 더 많다며 "미국은 이란의 행실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협력을 확장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후크 국장은 또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목적은 이란이 행실을 바꾸고 우리의 우려를 해소할 새로운 (합의) 체제를 추구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모든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협정 탈퇴와 제재 재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협정 당사국 중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소속 세 나라는 협정을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공동 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10일 협정 탈퇴 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 대한 단독 제재를 가했지만, 이처럼 나머지 협정 체결국들이 협정을 준수할 경우 미국의 단독 제재로는 이란을 압박하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3일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기업도 제재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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