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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대책 발표 닷새 만에…중남미계 손님 비하

<앵커>

흑인을 매장에서 쫒아내 인종차별 물의를 빚은 미국 스타벅스 커피 매장에서 이번에는 중남미계 손님을 비하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가 대책을 발표한 지 닷새 만에 생긴 일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LA 북부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지난 화요일 페드로라는 중남미계 남자가 이 매장에서 주문해 받은 음료컵입니다.

고객의 이름을 적어야 할 곳에 '비너'라고 써 놓았습니다. 비너는 콩을 많이 먹는 멕시코 등 중남미계 사람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현지 주민 : 그런 일이 있었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표현을 썼는지 궁금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측은 즉각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차별은 이전부터 계속 반복돼 왔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인 남자가 커피를 주문하자 '칭'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습니다.

칭은 중국 사람들의 말소리를 흉내 낸 것으로 아시아계를 비하할 때 쓰는 말입니다.

[(내 이름은 제이크인데 왜 '칭'이라고 썼죠?) 당신이 전화를 하면서 주문을 했는데, '칭'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오는 29일 미국 내 매장 8천여 곳의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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