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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수사 축소하면 김경수 관련 진술'"…檢에 협상 시도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 주범인 '드루킹' 김 모 씨가 김경수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수사당국과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차 공판이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담당 검사에게 김 전 의원의 연루 여부에 대한 진술을 하는 대신 댓글 여론조작 수사의 폭을 줄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자신이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은 처벌하지 말 것과 자신을 조속히 석방해달라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담당 검사가 제안을 일축하자 김 씨는 "(김경수 전 의원과의 관계를) 경찰과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혐의 사실과 관련한 김 전 의원의 연관성을 언급하겠다는 취지로 여겨집니다.

김씨 측은 지난 16일 열린 자신의 2차 공판에서 여론조작 댓글을 2개에서 50개로 늘리는 내용으로 변경된 공소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한편 김 씨는 한 언론에 탄원서란 이름으로 A4 용지 9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다른 피고인의 조사 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경찰은 믿을 수 없고 검찰은 수사를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는 "김경수 전 의원이 매크로 댓글 작업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보고도 받았다"며 "김 전 의원에게 속았다"는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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