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 외압 여부 오늘 판가름…자문단 회의

<앵커>

오늘(18일)은 검찰한테도 중요한 날입니다. 검찰의 높은 간부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를 놓고 자유한국당 권선동 의원과 통화를 한 뒤 담당 검사에게 여러 지시를 한 게 직권남용이냐 아니냐, 외부 전문가들이 판단을 내립니다. 이 간부를 재판에 넘기는데 반대를 했던 문무일 총장에 거취까지도 걸려 있는 문제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위촉한 변호사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은 오늘 오후 대검에서 회의를 엽니다.

회의 안건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서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등 검찰 간부들이 압력을 행사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가 인정되는지 여부입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일 김 부장 등을 기소해야 한다며 강원랜드 수사단이 요청한 수사심의위 소집을 거부하면서 내부 법리토론에 붙여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밀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니 비법조인들보다는 직권남용 수사 경험이 풍부한 평검사들에게 묻자고 한 겁니다.

수사단이 이를 거부하자 총장이 다시 검사장급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수사단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검은 지침까지 신설해 전문자문단 구성에 나섰지만 그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대검이 추천한 10명 가운데 수사단이 5명을 반대했고 수사단 추천 3명 가운데 대검이 1명을 거부한 끝에 7명으로 자문단이 구성됐는데, 수사단은 여전히 구성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양측 법리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밤늦게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