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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4번째 압수수색…해외로 돈 빼돌린 정황 포착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가족의 탈세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관세청이 어제(16일) 다시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벌써 4번째 압수수색인데, 이번에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라고 밝혀서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 범위가 더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40명 넘는 서울본부세관 조사관들이 대한항공 본사에 들이닥쳤습니다. 압수수색은 대한항공 재무관련 부서를 포함한 사무실 5곳과 전산센터에 집중됐습니다.

조 회장 가족에 대한 세관 당국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 4번째인 이번 압수수색은 밀수 혐의와는 별도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항공이 법 기준을 초과하는 자금을 해외로 반출한 혐의입니다. 

수상한 자금을 회사가 송금한 것으로 위장해 해외로 빼돌린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에 면세품을 납품하는 한진 위장 계열사 한 곳이 통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관세 포탈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해외 비자금 수사로 확대되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한진그룹은 최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조 회장 가족의 해외 상속재산 세금 누락과 관련해 세금 852억 원 중에 1차로 192억 원을 납부했으며 나머지도 앞으로 나눠서 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조 회장 가족이 불법 고용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는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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