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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북한, 한미 훈련 등 반발

<앵커>

북한은 또 어제(16일)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도 불과 몇 시간 전에 전격적으로 연기시켰습니다.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과 태영호 전 북한공사의 발언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논의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리선권 대표단장 명의 통지문을 보내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일단 지난 1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공군 연합 훈련 '맥스 선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고위급회담 연기 발표) :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맥스 선더'는 한미가 매년 실시하는 연합 훈련입니다. 올해는 F-15K와 F-16, F-22 등 양국 전투기 백여 대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최근 국회에서 가진 출판기념회도 문제 삼았습니다. 인간쓰레기까지 국회에 내세워 최고 존엄을 헐뜯었다며, 격렬한 표현으로 반발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당시 북한 체제를 비난하고 비핵화 역시 허구라고 주장했습니다.

[태영호/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은이가 이야기하는 체제안전보장은 바로 북한 권력 실체인 세습통치구조 보장… 종착적인 결론은 완전한 핵폐기가 아니라 비핵화 종이로 포장된 결국은 핵 보유국(입니다.)]

북한의 급작스런 태도 변화로,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등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려던 정부의 구상도, 일단 주춤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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