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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8개월 아기 죽음에 긴장…"이스라엘 최루탄에 질식사"

가자지구 8개월 아기 죽음에 긴장…"이스라엘 최루탄에 질식사"
▲ 생후 8개월 된 딸의 시신은 안고 우는 팔레스타인 마리암

유혈 사태가 벌어진 팔레스타인 자치령 가자지구에서 생후 8개월짜리 아기가 이스라엘군이 쏜 최루탄 때문에 죽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어제(15일) 팔레스타인 국기로 감싼 아기의 장례식이 열렸으며 수백 명의 주민이 참석해 애도했습니다.

아기의 엄마 17살 마리암 알간도르는 이스라엘이 죽였다며 흐느꼈습니다.

가족들은 마리암이 그제 딸 레일라를 자신의 동생들과 함께 집에 두고 치과에 갔으며, 이후 동생이 레일라를 데리고 버스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리 장벽으로 갔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분리 장벽 앞에서는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분리 장벽 주변에 있다가 손녀 레일라를 발견한 헤이암은 최루가스로 숨을 쉴 수 없어 다 같이 빠져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헤이암은 손녀가 많이 울다가 조용해져 잠이 든 것으로 생각했는데 버스에서 내릴 때 얼굴이 파래진 것을 보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1시간 전에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8개월 아기 레일라의 사망 소식은 아랍권 언론은 물론 서방 매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초기엔 레일라가 최루가스를 마셔 숨졌다고 밝혔지만, 익명을 요구한 보건부 관리는 최루가스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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