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 일반인 방청권 응모 '미달'

오는 23일 시작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을 앞두고 오늘(16일) 서울중앙지법이 진행한 법정 방청권 추첨에 애초 배정된 좌석보다 적은 수의 사람이 응모했습니다.

법원은 대법정 전체 150석 중 일반인에게 할당된 좌석 68석의 배정자를 뽑기 위한 응모 절차를 진행했으나 신청자가 45명에 불과해 추첨 없이 모두 방청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앞두고 진행된 방청권 추첨에 525명이 몰려 7.7대 1의 경쟁률을, 올해 3월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방청권 추첨에 99명이 몰려 3.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인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방청권 추첨 당시에는 추첨장 입구부터 늘어선 대기 줄이 복도를 따라 건물을 돌아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10시에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응모가 시작된 이후 사람들이 줄을 서는 장면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원은 응모 마감 시각에 "미달이 난 관계로 모든 분이 당첨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