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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걸작 '집시 소녀', 잃어버린 조각 반세기 만에 터키로

터키 모자이크 유물 가운데 걸작으로 꼽히는 '집시소녀'의 잃어버린 조각이 반세기 만에 터키로 돌아옵니다.

'집시소녀'는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에 있는 '제우그마 모자이크 박물관'의 모자이크 유물입니다.

코 아래 부분이 소실됐지만 오묘한 눈과 입체적인 얼굴, 살짝 곱슬거리는 머리칼이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모자이크라 믿기지 않는 완성도를 뽐내며 터키 모자이크 유물 중에서도 수작으로 손꼽힙니다.

소실된 모자이크 패널의 일부는 약 50년 전 국외로 밀반출됐었습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미국의 볼링그린 오하이오주립대학이 현지시간 14일 터키 문화관광부와 제우그마 모자이크 12점을 반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링그린대학은 모자이크 유물 12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안티오크 유적, 현재의 터키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합법적으로 발굴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러나 학자들의 재질 분석 결과 볼링그린대학 모자이크 일부는 50여 년 전 집시소녀 모자이크 패널에서 분리된 후 불법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대한 로마 유적을 보유한 터키는 국외 문화재 환수에 매우 적극적이며, 고고학적·예술적 가치가 큰 유물 반환에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터키 문화관광부 뉴욕출장소의 튈린 세르민 외즈뒤란 소장은 "제우그마 유물이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문화분야에서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한 국제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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