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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채용비리' 임원·노조 한통속…단골식당 딸까지 합격

<앵커>

수서고속철도 SR은 코레일과 서로 경쟁을 하라고 따로 회사를 떼서 운영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코레일의 임원 자식들을 점수를 조작해 가면서 뽑아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한통속이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A 씨는 5명을 뽑았던 2016년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 신입사원 공채에서 5등을 차지했지만 불합격됐습니다.

원래 15등인 전 코레일 직원 자녀가 면접점수 조작을 통해 자신을 밀어낸 겁니다.

[SR 부정 채용 피해자 : 제 옆에 앉아 있었던 여성분께서 아버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버지가 현직 철도 기관사라는 말을 참 많이 했었고요.]

SR은 이런 식으로 2015년부터 1년여간 9차례에 걸쳐 신입과 경력사원 24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주섭/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이 중에 23명이 모두 코레일이나 SR의 전·현직 임직원들의 자녀들로 (확인됐습니다.) ]

서류 평가의 점수 조작은 기본, 임원이 친조카 면접에 평가자로 들어가고 면접 불참자를 참석한 것으로 위조해 합격시켰습니다.

한 임원은 단골음식점 주인의 딸까지 부정 채용했습니다. 노조위원장은 한술 더 떴습니다.

채용 청탁 대가로 11명에게 1억여 원을 받아 챙겼고 자신의 딸도 부정하게 합격시켰습니다.

경찰은 SR 전·현직 임직원 13명을 입건하고 채용 비리를 주도한 전 영업본부장과 전 인사팀장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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