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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라질 닭고기 일부 수입중단 강행…브라질 강력 반발

유럽연합, EU가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 일부에 대한 수입중단을 강행하기로 하고, 브라질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상당한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EU는 16일부터 브라질 내 20개 작업장에서 생산된 닭고기와 파생제품 수입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20개 작업장 가운데 12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닭고기 수출업체인 BRF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EU는 위생검역 기준 미달을 이유로 들어 지난달 중순 BRF 등의 작업장 20곳에서 생산되는 닭고기와 파생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EU가 닭고기 제품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 브라질 연방경찰이 BRF와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연방경찰은 BRF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여 회사 관계자 53명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하고 27명을 강제구인했으며 11명을 체포했습니다.

BRF는 검역에 필요한 샘플을 허위로 제출하고 사육장 환경이 위생 기준에 미달했으며 금지된 사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의 수입중단 조치로 BRF는 최소한 10억 헤알, 약 3천100억 원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량은 432만t이며 이 가운데 EU에 수출된 물량은 32만3천t이었습니다.

EU에 대한 닭고기 수출량은 2013년 45만8천t에서 2014년 42만3천t, 2015년 40만7천t, 2016년 39만9천t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EU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농업·외교·통상장관이 참석하는 통상협의회를 열어 EU를 WTO에 제소하는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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