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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2차 무역담판 앞두고 "협상 진행 중…채널 고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2차 무역 담판을 앞두고 '채널 고정'을 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를 놓고도 같은 표현을 쓴 적이 있어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그들은 미국으로부터 오랫동안 연간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계속 주목하라! (Stay tuned!)"고 말했습니다.

'Stay tuned'는 '채널 고정'의 뜻으로도 해석되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사안에 대한 발표가 임박했을 때 즐겨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그는 지난 2일 트위터에 억류자 석방 문제와 관련, 이 표현을 쓰며 물밑협상이 타결됐음을 시사했으며, 실제 이들은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지난 10일 귀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중간 2차 무역담판 성사를 위한 물밑협상이 상당히 진척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시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5일 워싱턴DC에 도착,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과 함께 양국 무역갈등을 풀기 위한 협상을 재개합니다.

앞서 미·중 무역대표단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1차 담판에 나섰으나, 양국 통상 갈등의 요인이 됐던 무역 불균형, 첨단기술 등 핵심 사안에서 대타협을 이루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무부가 대북 및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제재를 결정, 존폐 기로에 놓인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 통신)에 대해 최근 "신속하게 다시 사업할 수 있도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며 협상에 앞서 제재완화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글에서 ZTE 이슈와 관련, "우리가 중국과 협상하는 큰 무역협상, 그리고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개인적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 큰 틀의 무역협상을 위해 ZTE 제재 건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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