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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장 폐기 절차 돌입"…주민 동원해 철도 정비

<앵커>

북한은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핵실험장 주변의 일부 간이 시설물들이 철거된 것으로 보이고, 기자단 방북에 대비한 철도 정비작업도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 위성 사진입니다.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보였던 갱도 주변 이동식 건물들이 지난 7일 촬영된 사진엔 철거되고 없습니다.

갱도 입구에서 야적장으로 이어진 광산용 수레 철로, 연구시설 건물과 갱도 환기를 위한 압축기 건물 일부도 사라졌습니다.

38노스는 이를 두고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절차에 들어간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요 갱도와 아직 남아 있는 시설들은, 오는 23일부터 사흘 사이로 예고된 핵 실험장 폐기 공개행사 때 폭파,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전망했습니다.

행사 취재 목적으로 방북할 외국 기자들을 맞을 준비도 시작됐습니다.

국제기자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강원도 원산까진 전용기로, 이후 함경북도 풍계리까진 특별 열차로 이동하는데, 함경남북도 주민이 지난주부터 철도정비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광백/데일리NK 대표 : 당 조직에서 철길 보강공사를 해야 하니까 개인당 한 대야씩 자갈을 준비하라고. 할당량이 예년에 비해 훨씬 많았다는 거예요.]

통일부는 북한이 남측 통신사와 방송사 각 1곳의 기자 4명씩을 초청하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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