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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경영 승계 위한 큰 그림"

<앵커>

경제부 정경윤 기자와 주요 경제 현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놓고 삼성과 금융당국의 공방이 치열한데요, 상황 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면서 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방식을 바꿉니다. 

계속 적자였던 삼성바이오가 흑자로 바뀌었고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는데,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회계 부정을 했다고 잠정 결론을 냈습니다.

<앵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니라고 맞서고 있는 거군요? 시민단체에서는 다른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가장 먼저 의혹을 제기한 곳이 참여연대인데요, 어제(14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번 사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한 큰 그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법인에게 두곳에 의뢰해 보니 8조 5천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국제기관 ISS에서 따져보니 1조 5천억원 정도로 낮은 겁니다.

두 법인이 이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는 건데, 따져보니 당시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앞두고 비율을 산정해야 하는데, 제일모직이 최대 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높여야,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의 가치가 높아지고,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정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었나, 그래서 당시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게 참여연대의 주장입니다.

<앵커>

금감원과 시민단체의 의혹에 대해 삼성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데, 결론을 내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 것 같네요?

<기자>

네, 금감원이 의혹을 발표했지만 사실 결론이 난게 아닙니다. 앞으로 감리위원회의 심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과정을 거쳐서 최종 결론을 내게 되는데요, 한 두 달 정도 걸릴 겁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감원이 의혹제기를 한 내용에 회계처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행위의 구체적인 근거와 사실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그 근거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야 감리위에서 제대로 반박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공방도 치열한데 앞으로 의결 과정도 간단치 않습니다.

감리위원회는 회계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자문기구고, 증권선물위원회는 불공정거래 조사나 기업회계를 심의하고 제재수준을 결정하는 기관인데요, 17일부터 감리위가 열리는데, 말씀하신대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굉장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원래는 감리위원 명단도, 회의 내용도 전부다 비공개로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시민단체들이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감리위원 명단, 회의 내용 녹취도 공개하라고 주장해 왔는데, 오늘 금융위가 회의 내용은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음은 초소형 아파트 얘기인데요, 7평 아파트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전용면적이 24 제곱미터입니다.

저렇게 좁은데서 사람들이 어떻게 지낼까 싶지만, 모델하우스 가봤더니 집 보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발 디딜틈 없었습니다.

지금 보시는게 서울에 들어설 초소형 아파트입니다. 작긴 해도 침실, 주방, 거실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보통 저 정도 규모면 청년들의 주거 환경 얘기할 때 등장하는 고시원이나 오피스텔 떠올리기가 쉬운데, 이 아파트는 혼자 지내기에 불편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 실제 찾아 오는 방문객 보면 중장년층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집을 사서 임대를 하려고 하는 걸텐데 청약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합니다.

일단은 구입할 때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고, 또 1, 2인 가구가 늘고 있으니까 세입자가 끊이지 않는 거죠.

대신 공급량이 적어서 희소가치가 높은 편입니다.

예전에는 초소형 아파트 하면 임대 아파트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설계된 초소형 아파트들이 나오면서 인식이 바뀐 것도 역할을 한 것 같고요.

현재 서울시내 40제곱미터 이하 아파트가 10만 6천호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초소형 아파트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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