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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사람 살리려 고의 사고…'고속도로 의인' 신차 받는다

<앵커>

화제의 뉴스 골라서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이어가겠습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15일)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아침에도 전해드렸었는데요,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차량으로 고의 사고를 냈던 의인이 지난 밤사이 계속해서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마무리가 되고 있는 과정이 여러모로 좋은 모습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낮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빗길 속에 1차선을 달리다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긁고 나가는 차량이 보이는데요, 그 차량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당초 3, 400m 정도 달린 걸로 알려졌었지만, 실제로는 1.5km 가까이 달렸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만큼 대형사고의 위험이 컸던 것입니다.

이때 옆 차선에서 차를 몰고 가던 46살 한영탁 씨가 차량을 막아섰고요. 망치로 창문을 깨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 정 모 씨를 구해낸 것이죠.

입원 중인 정 씨는 회복세인 걸로 알렸습니다. 이후 한 씨에게 찬사가 쏟아졌고요, 지원도 이어졌는데 상대 차량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두 사람의 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했고요.

특히 자동차 제조사는 비슷한 급의 신차를 제공해주기로 했습니다. 한 씨 얘기를 직접 한번 들어 보시죠.

[한영탁 / 고의사고 운전자 :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하면 저 같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 생각도 못 했는데, 많이 부담스러워요.]

보통 의인들이 하는 말이죠. "당연한 일을 했다"라는 것인데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경찰은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 상황을 막은 한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앵커>

부담되는 건 알겠는데 충분히 주목받고 또 칭찬받으실만한 일을 한 건 맞으니까요. 즐기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지난 2016년 4월이었죠, 중국의 한 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종업원 12명이 지배인과 집단 탈북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이들이 원해서 귀순한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이 내용에 대해서 기획 탈북 논란이 다시 커지면서 법정으로 가게 됐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속한 변호사 9명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지난 2016년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의 종업원 등 13명이 귀순한 사건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기획한 것이라며 수사하라는 것입니다.

고발 대상에는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당시 통일부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원해서 남한에 왔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민변 측은 당시 정부가 북한식당 종업원 12명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우리나라에 데려왔고 닷새 뒤 열린 총선에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입국 이후에도 북한이탈주민 보호센터에 이들을 감금하고 접견도 거부하는 등 이들을 강제로 한국으로 유인, 납치한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서 탈북 단체들은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서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은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자는 것이냐며 반발했습니다.

민변 측에서는 수사가 진행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해서 추가 고발할 수도 있다고 밝혀서 법정 공방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0명이 넘는 사람이 연관돼 있는 거니까 수사 자체가 어렵지는 않을 거고요. 빨리 수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도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얘기인데요, 홍익대 미대 수업 중에서 동료 남성 모델의 사진을 찍어 유포한 여성이 구속됐죠. 그런데 그 이후에 또 다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경찰청장까지 입장을 냈습니다.

그동안 수사당국이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해 피해자가 여성일 때는 미온적으로 대처하다가 남성 피해자가 나오니까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했다. 따라서 성별 편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0일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신고 6일 만에 피해자의 동료 여성 모델 안 모 씨가 체포가 됐습니다. 이어서 다음 날 구속영장이 청구됐고요. 그리고 그다음 날 곧바로 구속됐습니다.

이러한 신속한 수사 진행 상황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인데요, 여성이 피해자인 불법촬영에는 그동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경찰이 남성 피해자가 나오자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남녀차별 없이 수사해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고요, 사흘 만에 32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례적으로 서울경찰청장까지 해명에 나섰는데요, 수사 상황이 달랐을 뿐 피의자의 성별에 따라 수사를 늦춘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카페 모임 회원이 2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는 19일 '몰카 범죄'에 대해 차별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로 붉은 옷을 입고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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