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와이에서는 여전히 화산이 용암을 내뿜고 있습니다. 곧 한 번 더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용암이 불꽃처럼 밤하늘로 솟구칩니다. 화산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하와이섬에서는 연일 지표면에 새로운 균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8개의 균열이 생겼고, 땅이 갈라진 틈으로 용암과 유독가스가 내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 : 집 근처 언덕 위에 올라와 봤더니, 비행기 엔진 소리 같은 굉음이 들렸습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민 2천여 명이 대피해있는 상태입니다.
불에 타 파괴된 주택과 건물은 40여 채에 달합니다.
특히 하와이 섬 지열발전소 근처에서도 지표면 균열이 발생해 23만 리터에 달하는 가연성 액체를 급히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하와이 주 민방위국장 : 주민 모두가 용암의 위협에 처해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로가 파괴돼) 주민들이 고립될 수 있는 만큼 대비를 해야 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다시 한번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화산 폭발이 발생할 경우 화산재가 19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하와이섬을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