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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지역 총기·마약 밀매 극성…사망자 급증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가 벌어진 이후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에서 총기·마약 밀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대형 범죄조직들은 베네수엘라 난민이 대거 밀려들면서 북부 호라이마 주 일대 국경검문이 허술해진 틈을 타 총기·마약 밀매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조직들은 고급 승용차를 훔쳐 베네수엘라로 가져간 뒤 총기나 마약과 교환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라이마 주 경찰은 지난 1년 사이에 국경 지역에서 압수된 총기가 3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총기 밀매가 증가했으며, 이는 강력사건이 급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라이마 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 사망자는 2015년 94건에서 2017년에는 188명으로 늘었다.

현재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은 5만2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에 4만여 명이 있고 나머지는 파라카이마 시 등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 난민의 브라질 입국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법적 지위를 갖추지 못한 베네수엘라인들이 착취와 인신매매, 폭력, 성폭행, 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UNHCR의 협조를 받아 베네수엘라 난민 분산 이주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600여 명을 북부 마나우스 시와 남동부 상파울루 시 등으로 옮긴 데 이어 올해 안에 1만8천여 명을 분산 이주시킬 계획이다.

한편, 호라이마 주지사는 베네수엘라 난민 때문에 치안과 보건위생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국경을 잠정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두고 브라질 정부 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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