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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스라엘·터키·요르단 주재 공관에 해병대 증원

예루살렘에서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에 대한 반발로 유혈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과 요르단, 터키 주재 대사관 등 자국 공관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인용해 이들 공관에 수십 명의 해병대 병력을 추가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주 이들 공관에 대한 해병대 병력의 보강을 요청했으며, 미 해병대는 특수훈련을 받은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군기지 주둔 MSAU(Marine Security Guard Augmentation Unit) 부대 병력을 지원했다.

미 해병대 대변인 라이언 E.앨비스 대위는 국무부의 요청에 따라 병력을 지원했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현지에서의 보안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이들 병력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또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레바논이나 이집트, 파키스탄과 같이 과거 대규모 시위사태가 벌어졌던 다른 중동지역의 수개 공관에 대해서도 미군에 의한 보안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종교적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개관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거센 항의 시위에 이스라엘이 발포 등으로 강경 진압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꼽히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로 주장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시위대 52명이 숨지고 1천2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적으로 폭격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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