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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좌파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가도'…2위와 격차 20%p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워 멕시코 대선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좌파 후보가 2위 후보와의 격차를 20%포인트까지 벌렸다.

현지 경제지 엘 피난시에로가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대선 지지율 조사결과를 보면 중도 좌파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당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46%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좌우 야당 연정 후보인 리카르도 아나야(38)에 대한 지지율은 26%를 기록했다.

중도 우파 여당인 제도혁명당(PRI) 후보인 호세 안토니오 미드(48) 후보는 20%에 그쳤다.

엘 피난시에로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비교하면 로페스 오브라도르와 아나야 후보는 각각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미드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그간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대에서 처음으로 20%대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은 미미했다.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의 부인인 마르가리타 사발라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전 누에보레온 주지사를 지지하는 비율은 5%와 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38%는 제외됐다.

일명 암로(AMLO)로 불리는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대권 도전 삼수생이다.

그는 여당인 PRI 소속 정치인들의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는 물론 범죄 증가, 불평등, 경제침체 등에 환멸을 느끼고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재계와 우파 보수층은 민족주의적 대중인기 영합주의(포퓰리즘) 성향을 보여온 오브라도르가 당선된다면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기치 아래 과거 정권이 유지해온 친기업 정책과 부와 권력을 세습하는 기득권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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