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회대 학생들, '갑질교수 파면요구' 동맹휴업 집회 열려

오늘(14일) 오후 4시 서울대 아고라 광장에 서울대 사회대 학생 150여명이 모여 갑질 논란이 불거진 사회학과 H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행진했습니다.

H 교수는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하고 집 청소 등 개인적인 지시를 내린 의혹으로 지난해 3월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습니다.

또 대학원생 인건비를 뺏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연구비 1천500만 원가량을 횡령한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의 감사도 받았습니다.

앞서 H 교수는 1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징계가 경미하다"며 징계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대 학생회는 지난 10일 학생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H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동맹휴업을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들은 "최초 피해 제보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서울대는 H 교수를 파면하지 않았다"며 "H 교수가 학교에 돌아온다는 것은 피해자들의 악몽이 계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회대 학생회는 오는 15일 H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재심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