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파리 흉기 테러범은 '급진화 우려' 요주의 인물…경찰 조사 전력도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흉기 테러를 벌이다가 사살된 20세 남성은 급진적인 이슬람 성향 우려 때문에 경찰의 요주의 관찰 대상에 올라 있던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정치·사회적이든 종교적이든 극단주의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돼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사람이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 통신은 지난 주말 저녁 파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 1명을 죽이고 4명을 다치게 한 함잣 아지모프는 범죄 경력이 없으며 경찰과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평소 생활이나 소셜미디어 활동에서도 극단주의 징후가 없었지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활동 무대인 시리아행을 원하는 젊은이들과 접촉하면서 프랑스 당국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아지모프는 1년 전 친구 부인이 시리아로 간 사실이 드러난 이후 대테러 관리들로부터 조사를 받았습니다.

아지모프는 잠재적 안보 위험인물로 간주되는 '피시(Fiche)-S' 명단에 2016년부터 올라 있었다고 대테러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일간 르피가로는 아지모프가 자신의 의견이나 행동보다는 친구들 때문에 이슬람 극단주의에 쉽게 빠지기 쉬운 인물로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1997년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에 태어난 아지모프는 어머니가 프랑스로 귀화한 2010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앞서 아지모프 가족들은 2000년대 초반 프랑스로 넘어왔으며, 처음에 난민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인권법원에 항소, 2004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경찰은 파리 북부 18구에 사는 아지모프의 부모와 친구 1명을 구금하고 이번 사건의 조력자나 공모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시-S 명단에는 급진적 이슬람교도에서 난동을 부리는 광적인 축구팬, 극우·극좌주의자까지 최대 2만 명이 올라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외국인 전투원 가운데 유럽 출신으로 프랑스인이 가장 많고 이 중 일부는 IS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