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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입은 꼰대"…직장인 88% "기업 문화 변화 미흡"

"청바지 입은 꼰대"…직장인 88% "기업 문화 변화 미흡"
국내 기업들이 불통과 비효율, 불합리 등의 후진적 조직문화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변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통해 일부 개선 조짐이 있지만 대다수 직장인은 '청바지 입은 꼰대', '무늬만 혁신' 등과 같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기업 직장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년 전 후진적 기업문화 요소로 지적받았던 습관적 야근, 비효율적 회의, 불통의 업무 방식 등은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문화 개선 효과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근본적인 개선이 됐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고, 59.8%는 '일부 변화는 있으나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벤트성일 뿐 전혀 효과가 없다'는 응답도 28.0%에 달했습니다.

세부 항목별로는 야근이 31점에서 46점으로 개선됐으며, 회의는 39점에서 47점으로 모두 상승했지만 50점을 밑돌았습니다.

회식은 77점에서 85점으로 유일하게 '우수'로 평가됐습니다.

대기업 3개, 중견기업 3개, 스타트업 2개 등 8곳을 대상으로 한 조직 건강도 분석에서도 7곳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약체인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책임소재, 동기부여 항목에서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평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리더십, 외부 지향성, 조율과 통제 등 대다수 항목에서 뒤처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대한상의는 조직건강을 해치는 3대 근본원인으로 비과학적 업무 프로세스와 비합리적 성과 관리, 리더십 역량 부족 등을 꼽았습니다.

또 국내 기업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빠른 실행 업무프로세스, 권한·책임 부여된 가벼운 조직체계 등 4대 개선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2016년 1차 진단 후 2년간의 개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문화 진단 결과'와 주요 기업을 분석한 '조직건강도 심층진단 결과' 등을 담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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