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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들 "北 핵실험장 폐기, 한·미 비핵화 의구심 해소할 것"

북한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폭파' 방식으로 폐기한다고 선언한 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과 관영 매체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이번 조치가 한미의 '비핵화 의구심'을 해소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양시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 특히 한국과 미국의 의구심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도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선언으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뤼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한미 정상이 오는 22일 회동하는 가운데 양국이 대북 압박을 가하는 것이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제스처를 보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사설격인 사평에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미국의 적극적인 호응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풍계리와 100여㎞ 떨어져 있는 중국 동북지역에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환영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운영되는 동안 동북지역은 핵 오염의 잠재적 위험에 처해 있었다"며 "우리는 현재 진행되는 한반도 비핵화와 각국의 화해 분위기가 영원히 악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핵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했다"며 "미국도 반드시 북한과 발맞추어 비핵화 과정이 뒤집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의 한반도 정세와 다른 것은 중국이 이미 강대해졌다는 것"이라며 "북미가 서로 신뢰하지 못할 때 중국이 나서서 양측을 보증해 줄 수 있다"고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북한 경제지원에 대해서는 미국 국내 정치적 요인 또한 불안 요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신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미국의 민간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 약속을 못 미덥게 만들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진심으로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계획한다 하더라도 미 의회 통과와 재임에 성공해야만 이를 이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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