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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모스크바서 인터넷 자유 지지 시위…"30여 명 연행"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13일(현지시간) 인터넷 자유를 지지하고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차단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 당국의 승인을 얻어 모스크바 시내 북쪽 사하로프 광장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는 경찰 추산으로 약 1천 명이 참가했다.

반면 주최 측은 시위 참가자가 2천 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위 주제와 관련이 없는 정치적 성향의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약 30명을 체포해 연행했다.

모스크바에선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인터넷 자유를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바 있다.

당시 약 1만 명의 참가자들은 러시아 미디어·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를 해체하고,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제한하며, 온라인상의 교신 감시를 허용케 하는 형법 조항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연이은 시위는 지난달 중순 로스콤나드조르가 법원 판결에 따라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차단하는 조처를 취한 데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텔레그램사가 메시지 암호 해독 키(Key)를 제공하라는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의 요구를 계속 거부한 것과 관련, 메신저 차단 조치 이행에 들어갔다.

당국은 텔레그램 차단 조치가 테러리스트들의 SNS 악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통신의 자유를 훼손하고 언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기 위한 탄압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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