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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받고 멈춰 서고' 잊을만하면 터지는 모노레일·궤도차 사고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왕복하는 무인궤도차량이 3차례에 걸쳐 급정거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13일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6일에는 운행 한 달여 만에 거제에서 모노레일이 추돌사고를 일으키기도 해 이용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낮 12시 30분께 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역을 출발해 문학관역(순천만 습지 인근)을 왕복하던 '스카이큐브' 무인궤도 택시들이 잇따라 급정거하거나 추돌하는 사고가 3차례 연이어 발생했다.

이 사고로 8살 초등학생을 비롯한 가족단위 탑승객 25명이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관제사가 제어 시스템을 잘못 작동시킨 데 이어 수동으로 궤도차량을 옮기면서 발생한 실수가 사고의 원인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께 거제시 고현동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계룡산 간 관광 모노레일 차량이 앞서 있던 차량을 추돌했다.

개통 한 달여 만에 발생한 이 사고로 두 차량에 타고 있던 11명 중 홍 모(49) 씨 등 8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두 차량 간 간격을 유지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비와 안개 등 기상 조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센서가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4년 9월에는 강원 삼척시 신기면 신기리 환선굴에서 운행 중이던 모노레일이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급정지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80명 가운데 3명이 팔과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013년 8월에는 낙뢰로 인해 충북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운행이 중단돼 비로봉 정상에 올랐던 관광객 70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내 최초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기대를 모았던 인천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6∼8월 시험운행 중 사고가 속출하면서 개통하지 못하고 사업 자체가 중단됐다.

단체장 치적 사업을 위해 절대 공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사를 무리하게 추진한 부실공사 탓으로 오랜 기간 흉물로 남아있다.

이처럼 모노레일이나 무인궤도 차량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와 관련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순천시 시민 박 모(39) 씨는 "주로 가족과 함께 이용하는데 이제는 많이 꺼려진다"며 "반복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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