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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이전에 1조 원 아꼈다"

트럼프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이전에 1조 원 아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9억9천980만 달러(약 1조668억 원)를 아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과 얽힌 일화를 소개하던 중 애초 10억 달러로 추산됐던 대사관 이전 비용을 자신이 20만∼30만 달러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새 대사관 건설에 10억 달러가 들어간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비용 문제로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비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프리드먼 대사는 새 대사관을 짓는 대신 기존 예루살렘 영사관 건물을 개조한다면 15만 달러로 충당할 수 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0만∼30만 달러를 쓰는 건 괜찮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CNN은 전했다.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은 '임시' 청사일 뿐, 미 정부는 영구적인 사용을 위한 새 건물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월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의 영구적인 건물을 위한 부지 물색 작업을 시작했다"며 "설계·건축은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무부는 이 계획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국무부 측은 11일 CNN에 "부지 선정부터 설계, 승인, 건축까지 7∼10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을 추산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예루살렘 대사관 건물에 기존 시설을 개조하느라 40만 달러 이하의 비용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확장공사와 추가 보안 등으로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열리는 예루살렘 대사관 개관식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공화당 소속의 린지 그레이엄·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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