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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만 되면 북적…美 '길찾기 앱' 부작용 몸살

<앵커>

미국에서는 막히지 않는 길을 안내해 주는 길 찾기 앱 때문에 출퇴근 시간 주택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불만에 찬 주민들이 소송을 걸거나 안내 금지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택가 도로.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되자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지름길로 우회하려는 차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조용한 주택가 도로가 자동차로 꽉 들어찼습니다.

길 찾기 앱들이 1분이라도 더 빨리 가려는 운전자들에게 주택가 도로인 이곳을 차가 막히지 않는 우회도로로 알려주면서 차량 통행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이런 현상은 출퇴근 시간마다 되풀이됩니다.

[현지 주민 : 차량이 몰리면서 시끄럽고, 차가 막히면서 사람들이 더 과격하게 운전을 하게 됩니다. 위험하고 모두가 짜증 나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요구로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외부 차량 진입을 금지시켜도 봤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데이비드 류/LA 시의원 : 우회전·좌회전을 금지해놔도 첨단 기술이 바로 다음 길로 우회를 하게 합니다. 그러면 이쪽 동네는 괜찮지만, 바로 옆 동네에 똑같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 때문에 주민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소송을 내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미 동부 뉴저지 주의 한 마을에서는 조례로 출퇴근 시간 외부 차량 통행을 금지 시켰습니다.

일부 LA 시의원들의 경우 아예 길 찾기 앱이 주택가로 길을 안내하는 것을 금지 시키는 법안까지 마련한 상태여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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