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공동 55위…심프슨 선두유지·우즈 도약

미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우리나라의 김시우가 2오버파로 부진해 하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김시우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쏟아내 2오버파 74타를 쳤습니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55위로 내려갔습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한 김시우는 첫날 5언더파 공동 7위로 출발해 대회 사상 최초 2년 연속 우승 기대를 부풀렸으나 2라운드 공동 25위(이븐파 72타)로 내려갔고, 3라운드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5개와 버디 1개로 흔들렸는데 특히 4∼7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보기가 나왔습니다.

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만회했지만, 이미 선두권과 상당히 멀어져 있었습니다.

다만 김시우는 그린이 섬처럼 호수 가운데 위치해 공이 물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큰 '명물' 17번 홀(파3)에서는 버디를 잡았습니다.

티샷을 정확히 그린 위에 올려놓고 약 2ｍ 버디 퍼트에 성공했습니다.

선두인 미국의 웨브 심프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압도적인 단독 선두를 유지, 통산 5승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심프슨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 2위 대니 리(뉴질랜드·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7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11번 홀(파5)에서는 그린 주위 벙커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았습니다.

2012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심프슨은 2013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이후 첫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더스틴 존슨이 3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에서는 공동 68위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지만 '무빙 데이'인 3라운드 대반격에 나서 톱10에 진입했습니다.

우즈는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만 곁들여 7언더파 65타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이는 우즈의 플레이어스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자 부상 복귀 후 거둔 올해 한 라운드 최고 성적입니다.

우즈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조던 스피스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점프했습니다.

전반 9개 홀 중 6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후반에도 11·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냈지만 이후 파를 지켰습니다.

스피스도 버디 9개에 보기 2개로 7타를 줄이며 자신의 플레이어스 생애 최고 라운드를 장식했습니다.

우즈와 스피스는 14일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할 예정입니다.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6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