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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안태근 이번 주 첫 재판…이영학도 2심 개시

여성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까지 했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 2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장의 첫 재판을 엽니다.

안 전 검사장은 2015년 8월 자신이 성추행한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가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서 검사의 인사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한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무리하게 강행했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이 실제로 서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으나 고소 기간이 지나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준비절차 없이 곧바로 정식 재판을 진행하는 만큼 안 전 검사장은 반드시 이날 법정에 나와야 합니다.

안 전 검사장에 앞서 지난해 딸의 동창인 중학생을 성추행하고 살해해 사회에 충격을 던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항소심도 이번 주 처음 열립니다.

이영학의 항소심 첫 재판은 17일 오후 3시 서울고법 형사9부 심리로 열립니다.

그는 지난해 9월 딸의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살해한 혐의와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차량에 싣고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아내를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 자신의 계부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 아내를 폭행한 혐의 등도 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엽기적이고 사이코적'이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이영학의 범행을 비판하고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영학은 항소 이후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진심으로 범행을 후회한다는 점을 내세워 형량을 감경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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