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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예술이 만나면…VR 안경 쓴 무용수들

<앵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처럼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예술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기술과 예술이 만난 새로운 시도들을 권애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무대를 가로막았던 막이 떨어지고 무용수가 등장하더니 앞에 선 무용수와 같은 춤을 춥니다.

새로 나타난 무용수는 VR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관객이 보는 무대배경에 나타나는 영상이 바로, 무용수가 안경을 통해 보고 있는 가상현실입니다.

앞의 무용수는 여기 현실을, VR 안경을 쓴 뒤의 무용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그 내면을 상징하는 안무입니다.

국내 창작 무용에 가상현실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창호/안무가 : 인공지능이 인간을 앞서는 시기가 올 수 있다는 얘기들을 하잖아요. 그것에 대해 우리가 이 작품에서 한번 질문을 던져보자고 (무용수들에게) 얘기했어요.]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데 예술은 어디에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겼습니다.

[이요음/국립무용단 무용수 : 무용공연을 안 보러 오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고요. 이런 (기술이) 너무 발전하다 보면 제일 궁금한 건 저도 옆에서 (이 공연을) 보고 싶어요. 관객들 반응도 궁금하고요. 어떻게 보실지. 색다른 도전이잖아요.]

VR 안경을 쓴 관객이 극장 안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는 모습이 곧 연극이 되기도 하고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현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증강현실을 제공해 무대를 완성하는 패션쇼도 선보였습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4차 혁명 시대에 예술도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영삼, 영상제공 : 서울디자인재단(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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