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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높이 노린 계산대 앞 상술…규제는 무풍

<앵커>

마트나 편의점의 계산대 바로 앞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과자들이 항상 진열돼 있습니다.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데 얄팍한 상술이 더해져서 부모들 불만이 큽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계산대입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사탕류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그 앞에서 눈과 발을 떼지 못하는 어린이들, 부모가 등 떠밀어 겨우 움직입니다.

[김지인/서울 양천구 : 매번 (초콜릿을) 사죠. 매번 그런 식으로 사죠. 일부러 사러 가지 않아도 사게 되죠.]

이런 제품 대부분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 장난감을 끼워팝니다.

제품 속에 어떤 주인공이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보니 어린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나올 때까지 계속 이런 제품들을 사 모읍니다.

[요즘 컬렉션처럼 나와서, 얘 같은 경우는 아예 시리즈로 유치원 가방에 다 걸고 다녀서 친구들한테 막 자랑하고….]

어린이들의 눈길을 잡는 수준을 넘어 인기 캐릭터가 무작위로 나오도록 함으로써 제품을 더 많이 팔려는 상술입니다.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 아이들의 동심까지 상술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사업자의 자율에 맡기기보다는 입법적인 제재를 검토할 시점이 됐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2014년 일부 대형 마트들이 계산대 앞에서 과자류를 치웠고 미국과 유럽연합도 과자류 진열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검토조차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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