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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기술은 최고 수준인데…'충전 어디서 하지?'

<앵커>

전기차보다 더 친환경 차로 꼽히는 게 바로 수소차입니다. 이 수소차 관련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그에 비해 보급은 더디기만 합니다.

이유가 뭔지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직장인은 한 달 전 수소차를 구입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충전소가 있었고 충전 시간도 5분 내외로 짧았기 때문입니다.

[송 모 씨/직장인 : 전기차 탈 때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사용하게 되면 주행거리가 확 줄어들게 되는데 수소차는 그런 단점이 전혀 없고요.]

수소차는 연료 탱크의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결합할 때 생기는 전기를 이용해 달립니다.

배출구로는 물만 나오고 산소를 빨아들일 때 미세먼지도 걸러냅니다.

문제는 가격과 충전소입니다.

올해 책정된 수소차 보조금은 240대에 불과해 1천 명이 넘는 사전 계약자 중 대다수는 구매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소 충전소 개수도 여전히 턱없이 부족해 전국 8곳에 불과합니다.

현재 수소차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뿐입니다.

일본의 충전소는 100곳을 넘겼고 수소차 보급 대수는 2천400대로 우리보다 12배 많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민간기업들과 함께 수소충전소 보급을 위한 법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기술의 개발은 기업체에 맡기는 게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이나 제도 개선은 정부가 주도해서 나가는 게 맞고요.]

수소차 개발에는 독일과 중국 기업들까지 뛰어든 상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기회인 만큼 관련 제도에 대한 입체적인 검토와 정비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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