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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수' 롯데마트 현지직원들, 고용 승계 불만 3일 연속 시위

'중국 철수' 롯데마트 현지직원들, 고용 승계 불만 3일 연속 시위
롯데마트가 지난달 중국 베이징 지역 21개 매장을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롯데마트 중국 현지 직원들이 고용승계 불만을 제기하며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웨이보에 따르면 롯데마트 현지 직원 1천여 명은 베이징시 차오양구에 있는 롯데마트 총본부 앞에서 지난 7일부터 3일간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롯데마트가 우마트로 고용을 승계하는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았으며, 매각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야 사측이 직원들에게 회의 소집을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현장의 한 직원은 당시 사측은 임금과 업무, 대우 등 현재와 똑같은 조건으로 고용을 승계한다고 밝혔지만, 우마트의 고용조건은 연차와 임차료 지원 등이 없어 임금 부문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롯데마트 측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하면서 최저 '근무 연차+1개월' 상당의 월급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이후 면접을 거쳐 고용을 결정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2007년 중국 마트 사업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매장을 매각해 11년 만에 사업을 접고 철수하게 됐습니다.

롯데그룹은 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습니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본 매출 피해만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진=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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