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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피살로 위기 中 '디디추싱', 도시간 카풀서비스 잠정 중단

승객피살로 위기에 몰린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이 도시간 카풀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오늘(12일)부터 1주일간 전국에서 도시간 카풀서비스를 중단하고 서비스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디추싱은 지난 6일 허난성 정저우에서 디디추싱의 플랫폼을 통해 카풀서비스를 이용한 항공사 여승무원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공안에 따르면 윈난성 샹펑 항공 소속 여승무원인 리(21) 모 씨는 정저우공항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디디추싱의 카풀서비스 차량에 탔다가 하의가 벗겨지고 가슴과 배 등에 치명적인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공안은 카풀차량 운전기사 류 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류 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는 어제 오후 리 씨가 숨진 부근 강변에서 류 씨로 보이는 시체 한구가 인양돼 공안이 DNA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디추싱은 성명에서 용의자 류 씨가 보안검증을 통과한 아버지의 디디추싱 계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발생 전 류 씨의 성추행 관련 고발을 접수해 고객서비스센터에서 5차례 류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며 리 씨의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디디추싱은 또 도시간 카풀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차량과 등록 운전기사간 불일치 등 전반적인 문제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교통부운수부도 각 지역별 온라인 차량공유 플랫폼들이 투자자 유치에만 골몰하고 이용자의 불만을 귀담아듣지 않는다면서 소비자 불만이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웨탄(約談·사전 약속을 잡아 진행하는 조사와 교육)을 실시하고 개선이 안 되는 업체는 위반사실을 일반에 공개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디추싱은 운전기사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하고 정보이용료로 건당 요금의 20%까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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